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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리뷰] 로마의 일인자, 카이사르의 여자들 1,2,3 - 콜린 매컬로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4 / 전 21권)

uhee 2021. 5. 3. 15:36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Series 1) 로마의 일인자 1,2,3 가이우스 마리우스| Gaius Marius | BC 157? ~ BC 86
Series 2) 풀잎관 1,2,3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 ucius Cornelius Sulla (Felix) | BC 138? ~ BC 78
Series 3) 포르투나의 선택 1,2,3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Gaius Julius Caesar | BC 100년 ~ BC 44년
Series 4) 카이사르의 여자들 1,2,3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Gaius Julius Caesar | BC 100년 ~ BC 44년 👈🏻
Series 5) 카이사르 1,2,3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Gaius Julius Caesar | BC 100년 ~ BC 44년
Series 6) 시월의 말 1,2,3 그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 | Gnaeus Pompeius Magnus| BC 106.9.29 ~ BC 48.9.28
Series 7)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1,2,3 옥타비아누스 가이우스 줄어어스 시저 => 아우구스투스 황제 | Octavianus Gaius Julius caesar | B.C. 63년 ~ 14년

카이사르의 여자들1,2,3

카이사르의 여자들

로마 공화정을 평정하는 영웅 카이사르가 마침내 장성하여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로
그의 나이 서른 두살 부터 마흔 두살 까지에 해당되는 시기란다.

카이사르는 마음에 드는 여성을 끌어들일 줄 아는 매혹의 남자이면서,
딸을 아끼는 다정한 아버지이면서도 브루투스와의 약혼 위약금을 물어가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늙은 폼페이우스에게 시집보내는 비정한 아버지기도 했다.

카이사르의 여자들을 꼽아보자면,
어머니 '아우렐리아' 👩🏻‍🦳
고모이면서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아내인 '율리아' 👩🏻‍🦰
딸을 낳고 얼마 뒤 사별한 첫 번째 아내 '킨닐라' 👸🏻
유일한 정통 혈육의 사랑스러운 딸 '율리아 ' 👧🏻
성적인 파트너이면서 정치적으로 통하는 여인 '세르빌리아' 🧒🏻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로마 귀족들의 삶에서 여성들의 역할에 대해서 느낀 점은
어느 국가나 여성의 역할은 결혼이라는 제도로 얽매여
정치적인, 전략 결혼의 대상으로 자신의 신분을 유지하고 어느정도의 자유를 보장받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로마 귀족 여성들은 자신의 재산을 가질 수 있었고
결혼이나 이혼, 재혼이 자유로웠던 점이 조금은 생경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등장한 '카토'는 이상하리만치 카이사르에 집착을 한다. 싫어하는 쪽으로...
그의 맹목적인 증오심이 읽다보면 신물이 나다가 연민의 감정으로 옮아가 버렸다...
아... 어리석고 순진한 호민관 카토....


<카이사르의 여자들 제 1권>

카이사르의 야망은 자신이 직접 만든 파벌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로마의 일인자라는 위치에 오르기를 원했다. 프리무스 인테르 파레스, 비슷한 동료들 사이에서의 일인자,
가장 큰 귄위와 존엄을 가진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마의 일인자는 권력의 화신이었다.
모두가 그의 말에 집중했고, 그는 왕이나 독재관이 아니었으므로 어느 누구에게도 축출당할 수 없었다.

"잔인한 건 사랑과 증오요. 오직 좋아하는 것만이 친절한 감정이지."

"내 비밀, 이건 비밀이오. 당신에게 비밀을 지키겠다는 맹세를 부탁하진 않겠소.
세상엔 딱 두 종류의 여자밖에 없으니 말이오. 맹세를 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비밀을 누설하는 여자와 맹세를 안 하고도 비밀을 지키는 여자.
당신은 어느 쪽이오, 풀비아?"


<카이사르의 여자들 제 2권>

"지금까지 여자를 사랑한 적은 있어요?" 세르빌리아가 물었다.
"킨닐라." 카이사르가 불쑥 말했다. 그는 눈믈을 참으려 눈을 감았다.
"어째서죠? 하르피이아가 물었다. "특별할 게 없는 여자였는데, 재치 있지도 똑똑하지도 않았잖아요. 파트리키였긴 하죠."
...
내가 킨닐라에게 느낀 감정이 사랑이라 할 수 있다면, 나느 ㄴ왜 그녀를 그토록 사랑했던 걸까?
가이우스 마리우스가 본래 자아의 병든 그림자로 전락했던 시절, 그의 집에서 손을 건네받아 내 집으로 데려온 그 순간부터 킨닐라는 늘 내 것이었어.
그때 내 나이가 몇이었던가, 엿셋? 그리고 킨닐라는 귀여운 일곱 살이었지.
까맣고 통통하고 사랑스러운....... 웃을 때 윗입술이 말려올라가던 모습, 그애는 웃음이 많았어. 다정함 그 자체였지.
킨닐라에겐 자기 삶의 이유랄 게 없었고, 오직 내가 그녀 삶의 이유였어.
내가 킨닐라를 그토록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어린아이일 때부터 함께했긴 때문일까?
...
세르빌리아가 나가자마자 카이사르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킨닐라가 죽은 이후로 가장 서럽게 울었다.

"바퀴가 너무 깨끗하면 끽끽 소리가 나고 멈추기도 하는 법이오, 마르쿠스 포르키우스 카토!
기름때가 조금은 있어야 세상이 훨씬 잘 돌아가는 거요!"

어찌되었건 현실 세상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세상이야.
그러니 우리는 가능한 한 행복하고 기쁘게 현재의 삶을 살아가야 해.
운명이나 섭리에 맞서 싸우려 들면 안 돼, 율리아."

"원로원의 잔당과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소수의 호민관들이 아니오.
당신은 인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지 않소.
수백만 인구의 제국을 소유하고 통치한다고 당신이 착각하는 저 원로원 의원들 한줌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지!
당신은 인민의 권리를 앗아갔고 이 도시의 존엄을 앗아갔소!
당신은 나에게 수치요, 카토!
당신은 로마에게 수치이고 인민에게 수치요!
심지어 당신의 그런 순진함을 이용하는 한편 등뒤에서 당신의 조상을 비웃는 저 보니파 주인들에게도 수치요!
날더러 폼페이우스 마그누스의 앞잡이라 했소? 그건 사실이 아니오!
하지만 카토 당신은 보니파의 앞잡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오!"

- 카이사르와 카토

나는 이 두 손을 로마 군대에 얹고 세상을 정복하리라.
나는 로마를 믿고 우리의 신들을 믿기에.
그리고 내 자신을 믿기에.
나는 로마 군대의 정신이다.
그 무엇도 나를 방해할 수 없고, 일그러뜨릴 수 없고, 혼란시킬 수 없고, 파괴할 수 없다.

세르빌리아는 얼굴을 들어 카이사르와 입을 맞추었다. 그와의 입맞춤을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느껴졌다.
이제까지는 항상 그와의 입맞춤을 너무도 강렬히 원했기에 그것을 음미하고 분석해볼 여유가 없었다.
세르빌리아는 감각과 영혼의 완벽한 결합을 느끼며 카이사르의 목을 두 팔로 감았다.
그의 피부는 살짝 거칠어진 느낌이었고, 희생제물을 태우는 불과 시커먼 화로 속 재의 냄새를 희미하게 풍겼다.
세르빌리아는 살갗과 혀로 카이사르를 느끼며 생각했다. 어쩌면 나는 이 남자의 힘 일부를 영원히 내 안에 간직하고 싶은 건지도 몰라.
내가 그걸 얻을 유일한 방법은 이 사람의 몸에 내 몸을 밀착하고, 이 사람을 내 안에 받아들이고, 우리 둘 다 이렇게 잠시 다른 생각은 모두 접어둔 채 오직 서로의 안에서 존재하는 것......
...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세르빌리아가 말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도 그렇소."
...
"올해 나이가 몇이오, 세르빌리아?"
"곧 마흔세 살이 돼요."
바로 지금 얘기해야만 했다. 카이사르도 몸을 일으켜 앉았다. "다시 결혼하고 싶소?"
"오, 그럼요."
"누구와?"
세르빌리아는 둥그레진 눈으로 카이사르를 빤히 쳐다보았다. "누구겠어요, 카이사르?"
"나는 당신과 결혼할 수 없소, 세르빌리아."

- 세르빌리아와 카이사르



<카이사르의 여자들 제 3권>

세상에는 결코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이 무리 저 무리에 추파를 던지다가 동지는 한 명도 없고 친구도 거의 없게 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지금 현재 키케로가 향한 곳은 아무도 모른다. 키케로 자신도 모를 가능성이 높다.
그는 폼페이우스를 애지중지하다가도 금세 폼페이우스와 그가 지지하는 모든 것을 혐오한다.
그렇다면 크라수스와 친한 나는 어떨까? 그래, 카이사르, 키케로에 대해서는 희망을 버리자.

- 카이사르와 키케로

그녀를 오래 알수록 그녀의 성적인 마력에 저항하기가 힘들었다.
다시 말해 그 사실을 그녀에게 숨기는 것만이 유일한 방어책이라는 뜻이었다.
절대로 핵심 정보를 세르빌리아에게 넘겨주면 안 돼!
그녀는 그걸 단물이 다 빠질 때까지 잘근잘근 씹을 거야.

-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

"브루투스, 나는 나쁜 소식을 타격 없이 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네.
자네와 율리아의 약혼 계약을 파기하려고 하네." 가느다란 두루마리가 탁자 위에 놓였다.
"내 은행가들 앞으로 된 100탈렌툼짜리 어음이네. 계약에서 약속했던 금액이지.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네."
충격을 받은 브루투스는 의자에 주저앉아 축 늘어졌다. 불쌍한 그의 입은 헤벌어져 있었지만 항의의 말 한마디 뱉지 못했고,
섬뜩하고 커다란 두 눈은 카이사르의 얼굴에 붙박여 있었으며, 이제 쓸모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자기를 죽이려 하는 사랑하는 주인을 바라보는 늙은 개와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입을 다물고 뭐라 말을 하려 애썼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더니 심지가 잘린 초처럼 그의 눈에서 분명하게, 순식간에 빛이 사라져버렸다.
"정말 미안하네." 카이사르는 좀더 감정을 담아서 다시 말했다.
...
브루투스의 고통을 느낀 것은 세르빌리아가 아닌 카이사르였다.
카이사르는 브루투스가 율리아에게 정복당한 것처럼 여자에게 정복당한 적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율리아가 브루투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정확하게 이해했다.
이렇게 될 줄 미리 알았다면 이렇게 죽일 용기를 낼 수 있었을지 그는 자문했다.
그래, 그렇다 해도 그랬을 것이다, 카이사르. 넌 예전에도 죽였고 앞으로도 죽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면전에서 죽이는 일은 드물 것이다. 가련하고 가련한 브루투스! 그는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열네 살 때 처음으로 내 딸을 원했고, 그후로 단 한 번도 마음을 바꾸거나 한눈을 판 적이 없었다.
...
그래, 우린 브루투스를 죽였다. 이제 그는 망령이 될 것이다.
"왜죠?" 세르빌리아가 날카롭게 물었다.
"유감스럽지만 율리아로 다른 동맹을 맺을 필요가 생겼소."

- 브루투스에게 딸 율리아와의 파혼을 전달한 카이사르

당신 어머니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당신을 죽여버릴 수도 있었지만, 율리아와의 결혼은 브루투스의 바람이었지 내 바람은 아니었어요.
당신의 애인이 된 후엔 그애들의 약혼을 당신을 계속 붙잡아둘 방책으로 봤지만,
우리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불편하기도 했죠.
엄밀히 말하자면 근친상간인 짓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

유대인들의 늙은 여왕 알렉산드라가 죽은 해에 두 사람은 공주를 하나 더 낳았고, 이름을 클레오파트라라고 지었다.
둘째 공주가 태어난 해는 불길했다. 미트리다테스와 티그라네스가 루쿨루스의 군사작전에 시달려 몰락하기 시작했고,
로마가 이집트를 급성장하는 제국의 속주로 합병하는 데 다시금 흥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저는 진짜 로마인들과 더 나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 서민들 말입니다.
우리 파트리키들이 그들 가운데 아무도 모른다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하지만 당신은 다은 파트리키들과는 다릅니다, 카이사르.
당신은 가장 고귀한 사람부터 가장 비천한 사람까지 다 알고 있으니까요.
비결이 뭡니까? 가르쳐주십시오."
"내가 모르는 사람이 없는 건 수부라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이네.
나는 매일, 자네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 보통 사람들과 어깨를 부대끼며 살았지.
적어도 자네한테서 은인인 체하려는 낌새는 보이지 않는군.
하지만 보통 사람들을 왜 알고 지내려고 하나? 그들은 자네한테 쓸모가 없네, 클로디우스.
유권자로서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말이야."

칼푸르니아는 지적이고 교육을 잘 받았으며 언제나 유쾌하고 결코 까탈스럽게 구는 법이 없었다.
관저 생활에도 아주 잘 적응해서 원래부터 쭉 그곳에 살던 사람 같았다.
율리아와 비슷한 나이인 그녀의 존재는 율리아의 상실을 얼마간 보상해 주었다. 특히 카이사르에게는 더욱 그랬다.
물론 카이사르는 칼푸르니아를 능숙하게 다뤘다. 정략결혼, 특히 급하게 한 정략결혼의 큰 단점 하나는 그것이 신부에게 미치는 영향이었다.
신부는 남편이라지만 생면부지의 남과 결혼하는 것이었고, 특히나 칼푸르니아처럼 자족적인 신부라면 수줍음과 어색함 때문에 벽을 쌓기 마련이었다.
이를 알고 있던 카이사르는 그 벽을 허물기로 했다. 그는 그녀를 율리아처럼 대했다.
물론 그녀는 딸이 아니라 아내라는 차이는 있었다.
잠자리는 다정하고 사려 깊고 쾌활하게 아내를 대했다.
아버지가 들떠서 그녀가 수석 집정관이자 최고신관에게 시집갈 거라고 알려줬을 때 칼푸르니아는 겁을 먹었다.
내가 그런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지만 알고 보니 남편은 아주 착하고 사려 깊었다!
그는 매일매일 그녀에게 작은 선물을 주었다.
시장 판매대에서 발견한 팔찌나 스카프, 귀걸이, 귀여운 샌들 같은 것들이었다.
한번은 지나가면서 그녀의 무릎에 뭔가를 툭 떨어뜨렸다.
그것은 움직이더니 작은 소리로 야옹 울었다. 그는 아기고양이를 선물했던 것이다!

- 카이사르의 마지막 아내 '칼푸르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