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Series 1) 로마의 일인자 1,2,3 가이우스 마리우스| Gaius Marius | BC 157? ~ BC 86
Series 2) 풀잎관 1,2,3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 ucius Cornelius Sulla (Felix) | BC 138? ~ BC 78
Series 3) 포르투나의 선택 1,2,3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Gaius Julius Caesar | BC 100년 ~ BC 44년
Series 4) 카이사르의 여자들 1,2,3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Gaius Julius Caesar | BC 100년 ~ BC 44년
Series 5) 카이사르 1,2,3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Gaius Julius Caesar | BC 100년 ~ BC 44년
Series 6) 시월의 말 1,2,3 그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 | Gnaeus Pompeius Magnus| BC 106.9.29 ~ BC 48.9.28 👈🏻
Series 7)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1,2,3 옥타비아누스 가이우스 줄어어스 시저 => 아우구스투스 황제 | Octavianus Gaius Julius caesar | B.C. 63년 ~ 14년
공화정 말기의 로마...
로마 최고의 일인자가 된 카이사르...
그의 숙적들인 권력 계층들에겐 '왕'이 되려 한다며 증오의 대상이었지만,
나는 카이사르가 영원한 공화정 체제의 로마를 꿈꿨다고 생각한다.
그는 진정으로 민중과 이상적인 로마 공화정을 사랑한 영웅이었다.
가장 뛰어난 군마를 뽑아 희생제물로 바치는 로마의 관습이 '시월의 말'이다.
로마는 이성적인 듯 하면서도 관습적이고 미신적인 요소들도 많은 것 같다.
현대의 기준으로 생각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시월의 말
이집트 내전에 얽힌 카이사르, 그리고 그 유명한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와의 만남이 그려진다.
클레오파트라와의 사이에서 아들까지 낳은 카이사르...
로마의 영웅인 카이사르와 그의 인척 안토니우스 두명의 로마 영웅과 사랑에 빠진 클레오파트라는 여인 자체가 참 신기했다.
이 시리즈에서는 카이사르의 영원한 숙적인 보니파 '카토'도 죽고...
'종신 독재관인 카이사르의 마지막이 그려진다...
내게도 영웅이 되어버린 카이사르의 마지막을 도저히 읽을 수가 없어서 얼마나 오래도록 피했는지.... 😭
카이사르의 후계자가 되고자 하는 조카뻘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눈여겨 보는 어린 조카 옥타비아누스의 성장과정도 그려지는데,
옥타비아누스는 카이사르와 비슷하면서도 냉정하고 속내를 알 수 없는 모습이 보여져 왠지 섬뜩한 느낌마저 주기도 했다.
옥타비아누스는 왠지 정감이 안가는 소년이었다. 🤨
※ 옥타비아누스 : 훗날 로마 최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되는 청년
카이사르의 마지막은 어찌보면 '브루투스의 배신'으로 기인한다.
자신의 딸 '율리아'를 사랑했던 '브루투스'
그런 '브루투스'와 '율리아' 를 파혼시킨 카이사르는 줄곧 '브루투스'에 죄책감을 가지고 챙겼지만....
'브루투스'는 카토의 딸인 아내 '포르키아'의 복수심에 떠밀려 암살에 가담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카이사르에 대한 해묵은 원망이 암살자들 중 마지막으로 단도를 찌르게 되었으리라.
시월의 말 제 1권
정부에는 반드시 반대 세력이 있어야 해! 없어도 되는 건 보니야.
반대를 위해 반대하고 자기들이 반대하는 게 뭔지도 모르는 자들이니까.
그러니 보니의 반대란 성실하고 신중한 분석의 결과물이 아니라 비이성적이었던 거야.
내가 과거 시제를 쓴 것이 주목하게. 이제 보니는 없어. 아프리카 속주에서도 그걸 알게 되겠지.
내가 보고 싶었던 건 올바른 반대였어.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내전을 해서 실제로 얻은 거라곤 반대의 절멸이지. 난 곤경에 처했어.
옥타비아누스는 놀랍도록, 양성 구유자라고 해도 될 만큼 아름다웠다.
부드럽게 찰랑거리는 풍성한 옅은 금발은 약간 길어서 아이의 유일한 결점인 귀를 덮고 있었다.
귀가 지나치게 크지는 않았지만 항아리 손잡이처럼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현명한 어머니가 허영심 없게 아들을 기른 것 같았다.
소년은 자신의 신체적 매력을 의식하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흠 하나 없는 깨끗한 갈색 피부, 야무진 입과 턱, 끝부분이 살짝 올라간 조금 긴 코, 달걀향 얼굴, 거무스르한 눈썹과 속눈썹, 매력적인 눈, 두 눈은 적당히 떨어져 있고 매우 컸으며 눈동자는 푸르거나 노란 기미 없이 반짝이는 옅은 회색이었다.
약간 세속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술라나 카이사르의 눈과는 달랐다.
차갑지도 불안정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하지만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 눈,
카이사르는 소년의 눈을 곰곰이 살펴보며 이렇게 생각했다. '신중한' 눈이다.
클레오파트라, 카이사르는 그녀가 무척 그리웠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아들녀석은 자라면 어떤 모습일까? 클레오파트라는 편지에서 아기가 카이사르를 닮을 거라 했지만 카이사르는 그애를 다소 냉정하게 볼 것이다.
카이사르의 아들이지만 로마인 아들은 아니기에, 카이사르의 로마인 아들, 그의 유언장에 양자로 기록될 아들은 누구일까?
카이사르의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든지 간에 이제 유언장을 작성해야 할 때다.
하지만 재능이 검증되지 않은 미지의 열여섯 살 아이와 서른일곱 살 사내를 어떻게 제대로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부디 비교할 시간이 남아 있기를.
...
어떤 목소리가 속삭였다. 어디로 가고 있나,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왜 그것이 거의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
네가 원하는 걸 다 이루었기 때문일까, 네가 원했던 방식으로 합법적 승인을 얻어서는 아니었지만?
이미 일어난 일과 되돌릴 수 없는 일로 슬퍼하는 것은 소용없다. 그래, 되돌릴 수 없다.
...
하지만 경쟁자들이 없는 승리는 공허하다. 경쟁자 없이 카이사르가 어떻게 빛날 수 있단 말인가?
승리의 아름이란 전장의 유일한 생존자로 남는 것이다.
- 클레오파트라를 생각하는 카이사르
시월의 말 제 2권
"나를 제거해 보십시오. 그러면 장담컨대 로마는 독재관 카이사르보다 훨씬 더 나쁜 병폐들을 겪게 될 겁니다.
로마의 현상황은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가 독재관 직을 맡을 때와 다릅니다.
로마는 하나의 강력한 손이 필요하고, 그 손을 내게서 찾았습니다.
내 법들을 확립시키고 로마가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하게 살아남을 거라는 확신일 들면 나는 독재관 직을 내려놓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 일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며, 그때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경고하겠습니다. 내게 예전의 영광으로 '공화국을 되돌려 놓으라'는 부탁은 이제 그만하십시오.
...
다시 묻습니다, 대체 어떤 영광입니까? 그런 영광은 없습니다!
성마르고 완강하고 자만하는, 자기네 특권을 지키는 데 혈안이 된 소수의 사람들만 있을 뿐이죠.
...
나는 우리 사회를 재구성하여 부를 더 평등하게 분배할 생각입니다.
3계급과 4계급의 성장을 장려하는 법을 만들고, 최하층민들이 더 높은 계급으로 오를 수 있는 곳들로 이주하도록 장려하여 그들의 처지를 개선할 것입니다.
또한 무상 곡물 분배를 위한 수입 조사를 실시하여 곡물을 살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무상 곡물을 받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칼푸르니아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악몽이었어요! 남나들이 당신을 에워싸고 칼로 찔러 죽였어요."
...
"하지만 너무도 생생했는걸요!" 칼푸르니아가 소리쳤다.
"원로원 회의소였어요. 하지만 의사당은 아니었고요. 폼페이우스 회의소예요. 가까이에 폼페이우스 조각상이 있었어요. 제발, 카이사르, 오늘 회의에 가지 마세요!"
카이사르는 칼푸르니아의 손을 풀어 자신의 손으로 감싼 뒤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꼭 가야 하오, 여보. 오늘 나는 집정관 자리에서 물러나요. 로마에서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요."
...
킴베르는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카이사르의 목덜미 왼쪽 토가 주름을 훽 잡아당겼다. 그때 킴베르의 왼쪽에 서 있던 카스카가 먼저 카이사르의 목을 향해 뒤에서 단도를 내리쳤다.
단도는 쇄골을 맞고 비껴가 가슴팍에 얕은 상처만을 남겼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난 카이사르가 본능적으로 철필을 휘둘렀다.
카스카의 팔에 철필이 꽂히자 대담해진 해방자들은 단도를 높이 들고 앞으로 들려들엇다.
카이사르는 격렬하게 싸우면서도 비명을 지르거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탁자가 쓰러지고 두루마리가 사방에 쏟아졌으며 상아 대좌가 구르고 핏방울이 튀었다.
이제야 그들을 발견한 꼭대기 단의 원로원 의원들이 겁내며 비명을 질렀지만 카이사르를 구하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뒷걸음질치던 카이사르의 등이 폼페이우스 조각상 받침대에 부딪히자 카시우스가 앞으로 나왔다.
그는 카이사르의 얼굴에 칼을 꽂고 손물을 비틀어 눈알을 뽑아내 그 아름다움이 더는 존재하지 않게 했다.
흥분이 일며 해방자들이 몰려들었다. 단도가 솟아올랐다 내리꽂히며 피가 뿜어져 나옸다.
카이사르는 저항을 멈추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였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이사르의 특별한 정신은 자신의 존엄을 손상시키지 않고 죽음을 맞는 데 남은 미력을 쏟아부었다.
카이사르는 왼손으로 토가의 주름진 부분을 잡아 얼굴을 가리고 오른손으로는 허벅지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토가 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이 썩어빠진 고깃덩어리들 중 그 누구도 카이사르가 죽음의 순간에 어떤 생각을 했는지 보아선 안 되었다.
품위 없이 드러난 카이사르의 다리를 기억하며 조롱해서도 안 되었다.
...
카이사르는 연이어 밀려드는 칼을 맞으면서도 여전히 서 있었다. 끝에서 두번째 순서를 맡은 냉정한 전사 데키무스 브루투스가 카이사르의 왼쪽 가슴팍에 온 힘을 실어 칼날을 꽂았다.
칼끝이 심장을 뚫으며 카이사르가 힘없이 무너졌다. 데키무스는 이어 트레보니우스를 위해 다시 한번 칼을 찔렀다. 마지막은 브루투스였다.
땀으로 눈앞이 보이지 않았고 두려움으로 감각이 마비된 채였다.
그는 무릎을 꿇고 자기 어머니가 그토록 찬미해 마지 않던 카이사르의 음경을 찔렀다.
칼끝이 겹겹이 싸인 토가 주름을 뚫고 들어갔다. 순전히 그가 자기도 모르게 칼을 직각으로 내리꽂았기 때문이었다.
뼈에 금속이 닿아 으스러지는 소리에 브루투스는 구역질을 하며 바닥에 쓰러졌고 그 순간 손등에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
거사가 끝났다.
...
사람들이 사방으로 달아났다. 아무도 폼페이우스 회의소로는 가지 않았다. 원로원 의원들도 릭토르들도 노예들도 모두가 달아나며 외쳤다.
카이사르가 죽었다, 카이사르가 죽었다, 카이사르가 죽었다!
- 카이사르 죽음의 순간
시월의 말 제 3권
카이사르가 죽고 3개월이 지난 6월, 클레오파트라는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했다.
....
이제 세 살이 된 클레오파트라의 아들은 키가 컸고 금발머리에 파란 눈이었으며 나날이 카이사르를 닮은 모습으로 성장했다.
읽고 쓸 수 있었고 국정에 관해 어느 정도 토론이 가능했으며, 태생적으로 자신의 업이 될 일에 큰 관심을 보였다.
-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의 아들 '카이사리온'
민중이 카이사르를 신으로 숭배하기 시작했어요. 민중이요!
정부에 속한 그 누구도 아닌 민중이.
사실 정부에 속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얼른 이 흐름을 막으려고 안달하죠.
그러나 민중은 카이사르를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도저히 떠나보낼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카이사르를 신으로, 기도할 수 있고 위안을 구할 수 있는 신으로 부활 시켰어요. 정말 모르시겠어요?
옥타비아누스는 인간의 결점을 놓치는 법이 없었고 약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며 모든 것의 무게를 꼼꼼히 따졌다.
그의 본능은 파충류를 닮아 있었다. 가른 사람들이 섣불리 움직이는 실수를 범할 때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움직일 때는 너무 빨라서 흐릿하게 보일 뿐이거나, 혹은 너무 느려서 가만히 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켰다.
...
해답은 시간 속에 숨어 있으니, 그 해답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 옥타비아누스
난 안토니우스와 맞섰고 그를 눌러버렸으니까. 일년 안에 그는 로마의 모든 세계를 향해 날 카이사르라고 부를 수밖에 없을 거야.
난 서방을 통치하고, 안토니우스에겐 동방을 줄 것이다. 그는 그곳에서 자멸하고 말겠지.
레피두스는 아프리카와 최고신관 관저를 맡게 될 것이다. 그는 나와 안토니우스 둘 중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
- 안토니우스와 대적하는 옥타비아누스
※ 시월의 말 | October Horse
시월 이두스(전통적으로 전쟁 철이 끝나는 시기)에 그해 최고의 군마들을 뽑고,
경기장이 아닌 마르스 광장의 풀밭에서 두 필씩 전차에 묶어 경주를 했다.
우승팀 전차의 오른편에 묶여 있던 말은 경주 코스 근처에 마련된 마르스 제단에 바쳐졌다.
창으로 죽인 말의 머리는 소금덩어리와 함께 쌓아올리고,
꼬리와 생식기는 바로 포룸 로마눔으로 옮겨 레기아의 제단에 피를 뿌렸다.
의식이 끝난 후 말머리가 수부라 주민들과 사크라 가도의 주민들로 구성된 군중에게 던져지면 사람들은 그것을 얻기 위해 싸웠다.
사크라 가도 주민들이 이길 경우 말머리는 레기아 외벽에 걸렸고,
수부라 주민들이 이길 경우 마밀리우스 탑(수부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 외벽에 걸렸다.
이러한 의식을 치른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다.
전쟁 철의 종료와 관계있으리라고 짐작 가능하지만, 로마인들 스스로도 그 기원을 정확히 몰랐을 수도 있다.
확인할 수는 없으나 전차 경주에 출전한 군마들이 공마였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_「마스터스 오브 로마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