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종이 띠지 뒷면을 보면,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지금 당장 적용할 아이디어가 3가지는 떠오를 것이다!"
흠.. 정말로... 읽으면서, 이러저러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실 만드는 실무의 일을 하다보니, 마케팅에 관심을 덜 가는 편이었는데,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제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이었구나 싶었다.
이 책을 통해서 MZ세대에 대해 좀더 알게 된 것도 같고,
최근 마케팅 트렌드에 대해서도,
TV 광고 흐름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하게 된 듯도 싶다.
나도 보면서 황당과 통쾌함을 느끼게 하던 불토에 일 시켰다며 'LG 빡치게 하는 노래'와 웹툽이 나오던 LG생활건강 세탁세제 광고는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다들 그때 속으로 외치던 소리 'LG, 미쳤나봐~ " 😆🤣🤩
"Why They Buy?"
"도대체 저건 왜 잘나가는 거야?"
아래 발췌한 내용에서라도 찾아보시길~~~~
저는 책 읽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
코로나19는 짧은 시간 우리의 모든 사고와 행동을 바꿔놓았다. 언택트가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 격리당한 미래 앞에 사람들의 관심사는 누구도 예측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
마켓컬리, 무신사, 배달의민족, 야놀자 등 무섭게 성장한 스타트업들은 MZ 세대가 키웠다. 진정성과 재미, 세상에 없던 편리함 등 새로운 가치를 내세워 시장을 장악했다.
코로나 19로 MZ 세대의 소비 패턴이 전 연령대에 걸쳐 '뉴노멀'이 된다고 가정해보자. 새로운 모멘텀이 왔다는 뜻이다.
p. 9
술 마시고, 운동하고, 영화 보고, 공부하는 것 등 모든 일상이 집안으로 들어왔다.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그래니 시크(세련된 할머니)'들은 새로운 버전의 욜로족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p.10
※ 모멘텀 (momentum)
주가가 상승하고 있을 때 얼마나 더 상승할 것인지, 또는 주가가 하락하고 있을 때 얼마나 더 하락할 것인지를 나타내는 지표.
문화, 취향, 감성을 기준으로 나뉜 공동체로 더 큰 연대감을 갖게 한다. 비즈니스 종류와 상관없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은 필수 생존 조건이 되고 있다.
p.11
MZ세대는 브랜드가 과시하는 내용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대형 미디어에 대한 외면도 가속화된다. 구매자 리뷰가 선택 기준이 되고, 경험자의 한마디를 찾아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도 한다. 유튜버의 추천으로 이뤄지는 완판 행진도 계속될 것이다.
...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다. 이를 부캐(부가 캐릭터)라고도 부른다. 일관적이고 신뢰를 주는 하나의 모습 뒤에 헐겁고 부족해 보이는 인간적인 모습이 늘 함께할 것을 기대한다. 브랜드가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부캐가 매력적이어야 한다.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 비로소 온전하다고 믿는다.
p.12
특별한 날, 특별한 소비가 아니다. 큰맘 먹고 하는 소비도 아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의 일상 속 일부가 되게 할 수 있을까?
공유하고, 구독하고, 일상의 한 부분에서 우리 브랜드를 소비하게 하는 것이 답이다.
p.13
유니클로는 사과문이 아닌 입장문을 냈고, 공감보다는 과정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또한 유니클로 한국법인 관계자는 "왜 논란이 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런 생각(위안부 비하 의도)을 하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어조로 말하기도 했다. 이 한마디가 그대로 방송을 탔다. 불을 꺼야 할 시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
잘나가던 유니클로는 지난해 줄줄이 주요 상권이 있던 매장의 문을 닫았다. 2005년 서울에 첫 매장을 내며 승승장구하던 유니클로는 일본산 불매운동과 코로나19 확산, 그리고 이 네거티브 광고 여파로 올 8월에만 9개의 매장을 폐점했다. 187개의 매장 가운데 1년간 닫은 매장이 22개나 된다.
p.27
1970~1980년대에는 STP 개념이 등장했다.
시장을 하나로 볼 것이 아니라 동질적 집단으로 나누어 봐야 하고 Segmentation,
핵심적으로 집중해야 할 집단을 선택하고 Targeting,
그들이 동감할 가치로 내 브랜드를 인지시켜 Positioning,
이들을 실제 구매의 영역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개념이었다.
p. 39
요즘 유행하는 요리, 언어, 사진 배우기 등의 '원데이 클래스 열풍'은 요즘 세대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온라인에서 24시간 무엇이든 볼 수 있고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는 이들은 정보와 관계의 포화 속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와 가장 의미 있고, 가장 도움 되는 사람과 경험을 찾고 있다.
p. 53
Z세대는 1인 다계정을 사용하는 건 이미 일반적인 사용 형태가 됐다.
이들의 인스타그램은 공개로 운영하는 진짜 계정 '린스타 Real Instagram',
특정 캐릭터나 주제만으로 운영하는 '핀스타 Fake Instagram'로 나눈다.
p. 66
소모적인 인간관계를 극도로 싫어하는 MZ 세대에게 또 다른 취미는 '식물 키우기'다.
집안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현상은 전 세계 MZ 세대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
디지털 세상에서 자연을 가까이하고 싶은 심리, 동물이나 사람과 달리 내가 원하는 시간에 돌볼 수 있고, 책임감을 갖거나 감정소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이라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p. 70
지금의 소비는 과거 돈을 주고 물건을 교환하는 단순한 행위를 넘어선다.
검색을 하고, 사진을 찍어 올리고, 공유하고 공감을 받아 만족을 느끼는 모든 과정이 소비의 과정이 됐다.
p. 71
지난해 트립닷컴이 조사한 '1990년대생의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이들이 여행 정보를 얻는 가장 중요한 채널은 인스타그램(45%)이었다.
그 뒤를 블로그(43%), 유튜브(29%)가 이었다. 여행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에 대해서도 인스타그램(64%)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p. 72
MZ세대가 가장 멋지다고 여기는 인간관계는 자신보다 열 살 이상 차이 나는, 좀 잘나가는 멘토들을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관계다. 탈권위주의는 MZ 세대에겐 새로운 소통의 방식이 됐다. 뻔한 것을 거부하는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예측 가능한 것을 벗어던져야 한다.
p.76
좋아하는 브랜드를 마음껏 띄우고, 옳다고 믿는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Z세대는 '디지털 폴리티션 Digital Ploltician'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상상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뭉치고, 원하는 것을 이야기한 뒤 흩어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그만큼 긴장할 수밖에 없다.
p. 79
요즘 세대는 소비를 할 때도 착한 기업에 지갑을 열고 나쁜 기업에 지갑을 닫는 '미닝 아웃 Meaning out 소비'를 추구한다.
p.80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보디 포지티브 운동 Body Positive (자기 몸 긍정주의)'이다. 미디어와 패션업계가 만들어낸 이상적인 미의 기준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몸을 받아들이는 일종의 신체해방 운동이다.
p.82
MZ 세대는 광고와 후기를 기가 막히게 구분한다. 국내 뷰티앱 1위인 '화해'와 2위인 '글로우픽'은 리뷰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써본 사람이 솔직한 후기를 남긴 것들이 제품의 랭킹을 매기고, 이 랭킹은 또 다른 구매와 리뷰로 이어진다.
구매의 기준이 광고가 아닌 댓글의 양과 그 수준이라는 것은 뷰티, 식품, 패션 등의 모든 산업에 해당한다. 모호하게 '좋아요'가 아닌 왜 좋은지, 왜 나쁜지, 어떤 면은 개선해야 할지 다각도로 분석하는 프로 리뷰어들이 기업과 제품의 생사를 가르는 요인이 됐다는 의미다.
p.116
올리브영의 2019년 비건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70퍼센트 증가하기도 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완전한 비건 화장품도 있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뜻의 '크루얼티 프리 Cruelty free' 화장품도 있다.
...
미국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클래스'는 제품의 90퍼센트가 비건 화장품으로 올해까지 전 제품의 비건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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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화장품 브랜드 '보나쥬르'는 영국 비건단체 인증을 받았다. '코스맥스'는 생산 설비의 비건 생산 인증을 프랑스 인증 기관으로부터 받았고, '클라랑스'는 10대를 위한 비건 라인 '마이 클라랑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p. 121
무시간성을 사는 MZ 세대는 짧은 콘텐츠를 생성하고 퍼뜨리는 '밈 Meme' 문화를 주도한다.
밈은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저서 「이기적 유전자」 에서 처음 제시한 용어로, 문화적 요소들이 유전자처럼 복제되는 의미로 사용했다. 이것이 최근에는 단순히 복제하거나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재가공하고 재해석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p. 126
틱톡이 1020세대를 사로잡은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틱톡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배경음악이나 화면 효과 등을 자유롭게 영상 편집할 수 있다. 그러면서 다른 콘텐츠를 모방하고 재창조하는 밈 현상의 주축이 되는 순간 핵인싸가 될 수 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가'는 MZ세대에게 중요하지 않다. '오리저널'의 가치보다는 이를 더 재맸고 신선하게 재생산해내는 패러디에 더 가치를 둔다.
p. 128
라이브 커머스는 훨씬 재미있고 편리하다. 일반 광고나 방송보다 규제나 제약 사항이 적다.
가장 중요한 건 실시간으로 소통과 참여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시청자와 진행자, 판매자와 다른 시청자 간에 대화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이 때문에 품목에도 제한이 거의 없다. 고가의 명품부터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소소한 제품까지 볼 수 있다.
경험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세대들은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물건을 살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에 열광한다.
... 내가 당장 궁금한 게 있으면 "안쪽을 보여주세요.", "그 노트북 ㅁㅁ 게임 한번 실행해봐주세요.", "무게를 자전거와 비교해주세요" 등의 세세한 요구를 한다.
중국에서는 이미 2016년 왕홍 등이 라이브 커머스 붐을 일으켜 자동차와 부동산 업계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2018년 4.438억 위한 (약 76조 원)에서 올해 9,610억 위안(165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p. 133
기업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30억 원어치를 팔았든, 300억 원어치를 팔았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가장 공정하고 빠르고 정확한 소비자 데이터가 라이브 커머스에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라이브 커머스는 누구든 쉽게 접근하여 비교적 싸게 바로 살 수 있다. 광고를 하기에는 부담스럽고 홈쇼핑으로 바로 가기에는 아직 사이즈가 안 되는 작은 제품이나 개인 맞춤형 제품들을 테스트해볼 최고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그립 등 라이브 커머스 기업들이 판매하는 제품들의 반품률은 1퍼센트 이하다. 라이브 커머스를 단지 판매 플랫폼이 아니라 가장 투명하고 소비자 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p. 135
다이어트 식품 기업에서 종합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다노의 성공 요인에 대해 '다노언니'라 불리는 이지수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파는 것을 말하지 않고, 믿는 것을 말한다."
제품을 만들지 않고 이야기를 만들며, 구매 고객을 늘리는 대신 공동체의 크기를 키운다는 것이다.
다른 기업은 시장점유율 1퍼센트를 높이는 데 집중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비자의 생애 주기를 점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
p. 149
빙그레는 휠라의 메로나 운동화 등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아예 꽃게랑을 패션 브랜드로 하는 '꼬뜨게랑'이라는 브랜드를 내놓았다. 꼬뜨게랑은 '도른자 마케팅'으로 올해 가장 화제를 모은 콜라보 중 하나다.
*도른자 마케팅 : 미치지 않고선 도저히 생각해낼 수 없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도른자는 '돌다'의 의미를 사용하여 '돌은 자'를 연음법칙으로 발음한 것이다.
p. 165
아마존은 인플루언서들에게 고유 URL 주소를 주어 그 페이지 안에서 특정 물건을 팔 수 있게 했다.
아마존에서 팔리는 상품들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큐레이팅하여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숍 공간을 준 것이다. 인플루언서는 판매에 따른 수익의 일부를 챙겨가고, 아마존은 이용객 수가 느는 효과를 창출한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아마존의 이름으로는 다가갈 수 없던 타깃층을 나노 인플루언서의 접근성으로 유인해 홈페이지 노출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광고 효과를 얻었다.
p. 170
기술 분야의 선두에 있느 IBM의 고객은 은행, 금융, 기술, 교육 등에 한정되어 있다.
다양한 청취자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IBM은 자사 제품을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을 인플루언서 집단으로 만들었다.
앰버 암스트롱 IBM 커머스 대표는 직원들이 올리는 한 줄의 트윗이 얼마나 파급력 있고 정확한 피드백인지 끊임없이 강조한다.
나노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한때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이유는 많다. 당장 매출과의 연계성이 검증됐다.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직접적이고 신속한 결과를 얻었으며, 플랫폼도 여러 곳으로 확대될 수 있다.
p. 171
'2020년 놀력'도 마찬가지다. 365장의 일러스트와 매일 놀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내놓은 한정판 2020년 일력은 여행 마니아와 야놀자 충성 고객의 필수 소장 아이템이 됐다.
p. 173
콘텐츠가 되기 좋은 상품을 기획해 위탁생산한 다음, SNS를 활용해 온라인에 판매하는 것이다. '바디럽', '소소생활', 악어발팩', '마약베개', '블랙몬스터' 등 20여 개 브랜드를 갖고 있다. 블랭크라는 회사 이름은 뒤에 숨어 있고 각각의 브랜드가 사회생활을 하는 기업이다.
p. 174
MZ 세대는 모바일 네이티브면서 동시에 오프라인 경험을 누구보다 중요시하는 세대다. 이 이중성을 이해하지 못했던 기업들이 이제 그들의 삶에 스며들기 위한 공간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허름한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익선동을 띄운 것도, 공장지대이던 성수동을 붐비게 한 것도, 을지로를 '힙지로'로 만든 것도 MZ세대의 공간 탐닉이 만들어낸 결과다.
p. 175
젠틀몬스터의 세컨드 브랜드이자 코스메틱 브랜드인 탬버린즈가 나올 때도 그랬다.
핸드크림 하나를 내놓으면서 세계 각국 예숫가들의 작품 사이에 핸드크림을 배치했다.
솜털 같은 편안한 느낌의 핸드크림을 공간에서 느끼라는 것이다.
이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쇼룸에 사람들은 찬사를 보냈다.
핸드크림 샘플을 나눠주는 대신 핸드크림 패키지에 클러치백처럼 금빛 체인을 달아 액세서리 같은 느낌을 강조했고,
"그냥 와서 느껴보시라"며 공간만 제공했다.
p. 178
마켓컬리는 지난해에만 3,000개가 넘는 신제품을 쏟아냈다. 대표와 상품기획자MD들은 매주 상품위원회를 열어 1차 선정을 거친 300~400개의 제품을 테스트하거나 먹어본다. 여기에는 70가지 기준이 있는데 한 번 회의를 할 때마다 12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
마켓컬리 직원 300여 명 중 전문 작가만 20명이 넘는다. 이들이 MD들과 상품 기획 단계부터 함께 소통하며 소비자에게 어떻게 이야기할지'를 정한다. 직원들이 먹어본 뒤 작성한 후기인 '테이스팅 노트'를 글로 그대로 전달하기도 한다.
p. 184
MZ 세대의 소비 패턴은 적게 먹고 덜 쓰더라도,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것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p. 184
'내 브랜드는 내가 만든다'는 '바이미 by-me 신드롬'을 극대화한 사례다.
p. 188
MZ세대는 기업들을 바꿔놓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의 폴 폴먼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회사에 닥쳐올 가장 큰 위협은 MZ세대와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CEO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MZ세대는 곧 그들의 인생 그래프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구간을 지나가게 될 것"이라며
"그들의 취향과 니즈를 파악하는 게 기업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p. 196
지금의 핵심 소비 계층은 전대미문의 까다로움과 파괴적 소통력을 지녔다. 그들을 '바람직한 괴물'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이들이 기업들에 요구하는 접근 방식의 변화는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속삭인다.
"나에게 당신의 제품을 팔고 싶어? 그럼 당신이 먼저 멋진 사람이 되어야지. 뭘 가르치려 하지마. 나를 유혹해봐."
p. 197
부족할 수도 있다. 실수할 수도 있다. 아직 업그레이드 중이라 이곳저곳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그 과정에서 솔직하고 투명하다면 더 멋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
그러니 문제가 생겼을 때 숨기지 말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잘하는 건 잘한다고 하고, 부족한 모습은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보이게 내버려둬야 한다. 노력할 부분에 있어서는 열심히 하는 모습,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스스럼없이 보이며 적극적으로 시장의 피드백을 듣는 모습이 자신만의 가치를 세워가는 잘 나가는 브랜드의 모습이다.
p. 199
기대하지 않은 짝과 의외의 연계성을 보여줄 때, 그 연계성이 생각할수록 말이 되고 의미가 될 때, 시장은 웃으며 반응해주다. '진짜 그렇게'하면 진심을 알아봐주고 오래 머물러준
...
여러 콘텐츠를 스토리로 만들면 이러한 스토리가 쌓여 하나의 세계가 된다. 퍼뜨릴 수 있는 소재가 많아진다는 이야기다.
p. 203
생각하지 못한 서비스를 런칭하고, 지금 제품의 소구점을 변경하며, 협업할 브랜드를 발굴하고, 소통 채널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브랜드는 서서히 그렇지만 단단히 시장과 밀착하게 될 것이
p. 206
먼저 모든 의사 결정을 내리기 전, 관련한 고객 데이터가 있는지를 항상 질문해야 한다. 빅데이터든 시장조사 등을 통해 수집된 스몰 데이터든, 수치적이든, 정성적이든,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데이터를 찾고 테이블에 올려놓게 만들어야 한다. 비록 아직 초라한 단계이고 적은 규모의 데이터라 할지라도, 가능한 한 최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게 우리 조직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조직은 어떤 데이터가 어떤 목적으로 수집되어야 하고, 그것들이 어떠할 때 활용되는지를 지속적으로 학습하게 될 것이
p. 221
스토리가 지금의 시장을 유혹할 가장 확실한 무기임을 잊지 말자.
p. 225
개념 있는 소비가 MZ세대의 핵심이다. MZ세대는 기성세대가 둔감하던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믿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며 자신의 소비생활과 직결시킨다. 따라서 이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는 브랜드도 개념을 가져야 한다. 주제는 상관없다. 환경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젠더 평등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건강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일관성과 지속성을 갖추면 된다. 전선을 좁혀 집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 개념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의 각을 정렬하면 된다.
p. 226
그물을 던지면 안 된다.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해 아무도 걸려 않을 것이다. 하나하나 표적하여 낚싯대를 드리워야 한다.
소수의 열광이, 그들의 진정성 잇는 환소성이 더 큰 물고기를 끌어들인다. 브랜드의 개념을 믿고, 확고히 하고, 일관성 있게 꾸준히 시장에 던져야 한다.
p. 227
패션기업 LF는 화장품 사업에 첫 진출하면서 비건 화장품 '아떼'를 띄웠고, 아떼는 이브 비건과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
p. 243